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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입국청소년을 아시나요?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083
등록일
2021-02-22
‘중도입국청소년’이란 용어가 우리사회에서 회자되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용어에 대해 시민들은 익숙하지 않으며 누구를 지칭하는 말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교육부의 기준에 의하면 부모의 국적에 따라 부·모 중 한명이 외국인일 경우 중도입국자녀, 부모 모두 외국인일 경우 외국인가정 자녀로 분류된다.

그러나 ‘중도입국’ 대한 광의의 개념으로 적용해 볼 때, 국내 출생이 아닌 자녀가 본국에서 생활하다가 "학령기 중도"에 한국으로 입국한 경우에 중도입국청소년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중도입국청소년은 국제결혼 이후 본국의 자녀를 한국으로 초청해온 중도입국청소년이 가장 많으며, 조선족 고려인과 같은 재외동포의 국내 이주로 인해 동반하거나 시간차 입국하는 청소년도 증가하고 있고 이주노동자 뿐만 아니라 난민의 자녀들 역시 이에 해당된다.

중도입국청소년들은 입국연령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한국에서 출생한 다문화가정청소년과는 달리 한국어 소통이 어렵고 문화적 정체성이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한국사회로의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6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577명의 중도입국청소년을 대상(재학 404명, 비재학 173명)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공교육과정에 재학중인 학생은 70%이며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도 30%에 이르고 있다(배상률, 2016). 이들은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공교육 진입을 위한 시도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가장 큰 고민은 진로문제이다.

이들을 위한 정책은 교육부를 비롯하여, 법무부, 여성가족부 등의 정부부처와 각 시·도교육청에서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정책의 대부분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에 치우쳐 있다. 물론 한국어 습득과 문화 이해 교육도 중요한 일이지만, 이들이 먹고 살아갈 수 있는 진로정책과의 병행 실시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한국어 교육만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문화가정은 비다문화가정에 비해 경제적 환경이 그리 좋지 않은데 이는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조건으로 작동한다. 2020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결혼가정의 소득은 100만원에서 400만원 까지가 전체의 68.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가구 평균인 487만6856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써 경제 환경이 열악함을 대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사회에 대한 정보 부족, 문화적 부적응, 신분의 불확실성은 이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경제적 조건이 충족되는 중도입국청소년은 대학을 진학하지만 대부분은 직업을 찾거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우리사회의 주변부를 헤매고 있다.

만약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 정책이 조속하게 시행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게토(ghetto)를 형성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며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초래 될 수도 있다. 중도입국청소년은 지금도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 교육부 발표에 의하면 중도입국자녀는 8697명, 외국인가정자녀는 2만459명으로써 이는 적은 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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