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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마음의 벽 허물고 공동체 사회를 만들자[기고문]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9-14
조회수
48
한민족의 근현대 역사를 살펴보면 집단이주가 빈번한 시절이 있었다.

대한제국 말기 일제의 총칼이 한반도를 침략하자 독립투사들은 만주와 중국으로 집단이주를 시작했고 일제 강점기 하와이로 건너가 사탕수수농사를 지었으며 일본에서는 군수공장 노동자가 돼 중노동에 시달리며 일했다.

소련영토 거주민은 스탈린의 정치적 박해를 받고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강제 이송돼 고난을 당했으며 해방 후에는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미국에서는 과일가게와 세탁소를 운영하며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적응하기 시작했다.

어렵고 힘든 지난시절 우리의 아버지들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전 세계 곳곳으로 끝없이 이주했다.

해방 후 빈곤한 나라였던 한국은 전쟁과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탈바꿈 해 개발도상국에서 코리아 드림을 꿈꾸고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2007년 100만 명이던 한국체류 외국인은 2016년 200만명을 넘어서 2019년 250만명을 돌파했고 이 수치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9%에 해당한다.

학계에서 외국인 비율이 5%를 넘으면 다문화사회로 분류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다문화사회의 문앞에 다다른 셈이다.

특히 통계청이 내놓은 "장래인구특별추계"를 토대로 추산하면 외국인 주민은 2049년 4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등록 외국인 주민도 꾸준히 증가해 올해 6000명을 돌파해 당진시 인구의 3.5%가 외국인이며 음식점이나 건설현장, 농촌현장, 중소기업 일자리에서 자주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당진 재래시장에는 중국어 간판과 중국식당이, 합덕 읍내에는 러시아 마트와 식당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주민들은 도시와 농촌 곳곳에서 산업의 주체가 돼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함께 이끌며 골목 가게의 단골고객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외국인 주민들은 저숙련 노동자가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기업 임원, 연구원 등 고급 인재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고대 로마제국은 점령지의 시민들이 자격요건을 만족하면 시민권을 부여하는 포용적책을 펼쳤고 그 결과 로마제국은 천년간 번성할 수 있었다고 역사가들은 분석한다.

우리사회는 이미 "다문화 사회"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해외 고급인력 유입정책을 통해 국가발전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정비해야 한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 거리를 두고 따갑게 바라보던 시선을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

직장에서는 전 직원 대상으로 외국인 노동자 폭언·폭행·성추행 방지교육을 실시하고 고의적인 임금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학교에서는 다문화 자녀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기초학력 지원을 강화하고 따돌림과 폭행에 노출된 학생을 적극 발굴 보호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는 다문화가정이 지역민과 적극 어울리고 한국 문화에 적응하도록 축제와 소모임에 적극 초청해야 하며 가족폭력에 노출된 가정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국가에서는 외국인 사회통합 정책을 강화해 한국어 기초교육을 늘리고 외국어 민원서비스를 강화해 공공기관 문턱을 낮춰야 하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몸은 멀어졌지만 마음까지 멀어지면 안된다.

우리 곁에 찾아온 새로운 외국인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자. 한국의 또 다른 발전과 도약을 위해 외국인 이웃주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우리 스스로 고민과 해결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다.

*기고문 : 신문이나 잡지 등에 싣기 위하여 보낸 글